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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 신라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by smilemetal 2025. 3. 16.

기술 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

기술 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 신라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기술평가특례 상장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우수성을 평가 기준으로 정하여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전문 평가기관 2곳의 기술평가 결과가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일 경우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이 부여됩니다. 이것은 재무적 성과보다는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상장 방식입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재무 실적이 미흡하더라도, 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기술 잠재력을 상장의 가장 큰 기준으로 보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장 요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 성과를 요구하는 것과는 다른 평가 방법인 것입니다. 중요 항목의 배점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이 제도는 2005년에 도입되었는데 처음에는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시행되었으나, 현재는 IT, 소프트웨어,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혁신 산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이것은 투자자에게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도 긍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은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제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헬릭스미스

헬릭스미스는 플라스미드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기업으로, 199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가 있으며 엔젠시스는 헬릭스미스가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로, 플라스미드 DNA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간세포 성장인자(HGF)의 두 가지 동형체인 HGF728, HGF723를 발현하도록 설계되어 신경 재생과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 약품의 주요 적응증으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DPN)과 중증하지허혈(CLI) 등이 있으며, 특히 DPN 환자의 통증 완화와 신경 손상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엔젠시스는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DPN 임상 3상에서는 주요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헬릭스미스는 중국 파트너사인 노스랜드 바이오텍과 협력하여 CLI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이 결과에 따라 엔젠시스의 상용화 가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엔젠시스는 혈관 생성과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독창적인 작용 기전을 통해, 다양한 질환 치료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신라젠

신라젠은 2016년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으로, 한때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주목받았으나, 이후 임상 실패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여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습니다.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펙사벡(Pexa-Vec)과 BAL0891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017년 펙사벡의 임상 3상 착수 소식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고, 이것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비록 임상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BAL0891과 같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암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두 가지 효소인 TTK와 PLK1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TTK와 PLK1은 고형암뿐만 아니라 혈액암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라젠은 비록 한 번의 실패를 겪었으나 도전과 성공을 통해 바이오 벤처 업계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3.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Prestige Biologics)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으로, 2021년 3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첨단 기술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싱글유즈(Single Use)' 기반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점입니다. 싱글유즈 시스템은 배양 공정에서 일회용 백을 사용하여 기존 스테인리스 방식이 가진 교차 오염의 위험을 줄였으며, 공정 변경 시 세척에 필요한 물과 에너지 소비를 크게 절감하였습니다. 이는 환경적으로 CO₂ 배출량을 35%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탑 제조사인 Cytiva와 ThermoFisher의 시설을 도입하여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다양한 핵심 특허 보유를 통해 회사의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상 사례를 살펴보면 2024년 8월, 이마팩(IMAPAC)이 주최한 '코리아 바이오파마 엑설런스 어워드(Korea Biopharma Excellence Awards)'에서 '베스트 바이오로직스 CMO 어워드'를 수상하였는데 이 상은 고품질, 비용 절감, 생산 속도 증대를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출한 기업에게 수여되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Tuznue)'는 2024년 7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품목 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으며, 10월에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 허가를 받아 유럽 30개국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투즈뉴'의 생산을 전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특례 상장 제도의 평가와 향후 과제

특례 상장 제도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상장 요건을 완화받아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인데 최근 10년간 이 제도의 성과를 살펴보면 상장한 200개 기업 중 64%인 127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으며, 38%인 76개 기업은 공모가 대비 5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실은 상장을 위한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쉽게 말하면 부실 기업이 많이 상장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은 부실 기업의 상장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기업 실사 의무를 강화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기술특례상장 유형을 체계화하고, 딥테크 기업에 대한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는 등 제도의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과제로는 기술만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기술력과 사업모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 기준의 정교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를 통해 특례 상장 제도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