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제약회사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제약사들은 대부분 일제시대나 한국전쟁 전후에 탄생하였습니다. 짧았던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고려해보면 결코 역사가 짧은 회사들은 아닙니다. 기술이 없었던 초기에는 일본과 제휴를 하면서 많은 약품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도 일본 오츠카와의 제휴로 탄생한 자양강장제입니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고 기술이 쌓이면서 80년 대 이후부터는 독자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면서 제약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2000년대 이전까지 우리 나라의 제약수준은 초보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제약 산업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1926년 유일한 박사에 의해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입니다.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유한양행을 창립하였으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공익법인 유한재단을 설립하는 등 모범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환원 정신을 실천하신 분으로 유명하며 아직도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의 기업 정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의 대표 제품으로는 항생제, 비타민제, 위장약, 진통제, 위궤양치료제,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치료제, 표백제, 비누, 에이즈치료중간체, 건강기능식품, 동물약품 등이 있습니다. 특히, 피부질환치료제인 쎄레스톤지, 중년이상의 나이분들에게 익숙한 소염진통제인 안티푸라민, 비타민 건강보충제인 삐콤씨등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유한양행은 신약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구개발 (R&D)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였습니다. 대표 연구개발 품목으로는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을 이전한 '렉라자 (레이저티닙)'가 있으며, 렉라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 (ELCC 2025)'에서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 3상 연구인 'MARIPOSA' 결과를 통해 전체생존기간 (OS)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알레르기 신약 '레시게르셉트'도 주목받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신약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창립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1973년 임성기 약사에 의해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입니다. 임성기 약사는 1966년 서울특별시에서 '임성기약국'을 운영하다가, 1973년 '한미약품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바이오기업으로 첫 시작을 하였습니다. 한미약품의 첫 제품인 'TS산'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제약기업으로서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이후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성장해왔습니다.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으로는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 항암제 '롤론티스',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모잘탄'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Amlodipine과 Losartan 성분 조합의 복합신약으로, 한국 의약품 시장의 판도를 바꾼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최근 3년간 연구개발 (R&D)에 매출의 10%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개발 투자의 결과로 나온 대표적인 연구개발 품목으로는 비만 치료제 'HM15275'와 MASH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있습니다. 'HM15275'는 GLP-1, GIP, GCG의 삼중작용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근 손실을 최소화하는 특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GLP-1·글루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로, 올해 말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1945년 8월 15일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입니다. 창립 초기에는 조선간유제약공업사로 시작하였고, 대한비타민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1978년에 회사의 이름을 대웅제약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대웅제약은 "좋은 약을 만드는"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해왔습니다.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으로는 간 기능 개선제인 우루사, 고활성 비타민제 임팩타민, 액상진통제 이지엔6, 소화제 '베아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우루사'는 UDCA를 주성분으로 하여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임팩타민'은 비타민 B군을 고함량으로 함유하여 피로 완화에 효과적이며, '이지엔6'는 빠른 약효와 복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베아제'는 위와 장에서 두 번 작용하는 소화제로, 다양한 소화효소를 함유하여 소화 불량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현재 대웅제약은 신약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연구개발 (R&D)에 매출의 18%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매출의 거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지표라고 보여집니다. 대표적인 신약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있습니다. '펙수클루'는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으로, 빠른 약효와 긴 반감기를 자랑하며, '엔블로'는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여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도입하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종근당
종근당은 1941년 이종근 회장에 의해 설립된 제약회사입니다. 초기에는 '궁본약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1946년 '종근당약방'으로 재개업하였고, 1956년 '종근당제약사'로 법인화되었습니다. 종근당은 1968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FDA의 공인을 받은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개발하였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현재까지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종근당의 대표 약품으로는 두통약 '펜잘', 소화제 '속청', 고혈압 치료제 '텔미트렌', 프로바이오틱스 '락토핏' 등이 있습니다. 락토핏은 한때 큰 인기를 몰고 다녔습니다. 특히, 우리가 너무나 잘아는 '펜잘'은 대한민국 대표 두통약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속청'은 빠른 소화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종근당은 신약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세포유전자치료제 (CGT)와 항체-약물접합체 (ADC) 항암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약개발 품목으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이 있습니다. 'CKD-702'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으로, 현재 임상 1상 파트2를 진행 중입니다. 'CKD-508'은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 (CETP)의 활성을 억제하여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C) 수치를 낮추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HDL-C) 수치를 높이는 기전으로 개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