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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질환과 치료제 (헌터증후군, 파브리병, 폐섬유증)

by smilemetal 2025. 3. 18.

 

희귀 질환과 치료제 (헌터증후군, 파브리병, 폐섬유증)

국내에서 개발 중인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증후군, 파브리병, 폐섬유증)

 

희귀질환은 말 그대로 발생 빈도가 낮은 희귀한 질병입니다. 희귀질환 환자의 수를 보더라도 인구 2만 명 중 1명 정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00여 종의 희귀질환이 존재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희귀질환으로는 헌팅턴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파브리병, 고셔병, 폐섬유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인체의 신경계, 대사계, 면역계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 복잡하고 다양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에 약 1,300여 종의 희귀질환이 등록되어 있고, 2020년 기준으로는 약 5만 2천 명의 신규 희귀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이 중 남성이 약 48.5%, 여성이 약 51.5%를 차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의 약 58%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희귀질환이라고 진단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약 7.4년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희귀 질환의 주요 특징은 낮은 유병률과 다양한 증상, 그리고 진단과 치료의 어려움입니다. 대부분의 희귀 질환은 유전자 돌연변이외에도 특정 효소의 결핍이나 대사 이상으로도 발생하며 대부분 신체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희귀질환은 만성적이고 꾸준히 진행되기에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법이 제한적이고 특히 치료비가 높아 많아 환자와 가족에게 경제적, 정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비 지원, 유전자 검사, 조기 진단 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재정적 한계로 인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귀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도 희귀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야 하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많은 희귀질병 가운데 헌터증후군, 파브리병, 폐섬유증과 신약 개발 회사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C녹십자 - 헌터증후군, 파브리병

헌터증후군은 X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 결핍으로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이 세포 내에 축적되어 골격 이상, 지능 저하, 장기 비대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까지 동반되어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를 위해 기존 정맥주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헌터라제 ICV를 개발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뇌실 내 투여 방식으로 약물을 중추신경계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헌터라제 ICV는 일본과 러시아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임상 1상이 진행 중입니다.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발생된 인지능력 저하와 발달 지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파브리병(Fabry disease)도 헌터증후군처럼 X염색체의 열성 유전자 질환으로, 리소좀 저장에 이상을 보이는 질환의 한 종류입니다. 이 질환은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α-Galactosidase A)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효소가 부족하게 되면 체내에서 당지질(globotriaosylceramide, Gb3)이 축적되어 신장, 심장, 신경계 등 다양한 체내 장기의 손상을 가져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발의 통증, 피부 발진(혈관각화종), 발한 감소, 신장 기능 저하, 심혈관계 이상 등이 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GC녹십자는 파브리병 치료를 위해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 치료제인 LA-GLA를 개발 중입니다. 이 치료제는 기존의 2주 간격 정맥주사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세계 최초로 월 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LA-GLA는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 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LA-GLA는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 약리학적 특성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 - 폐섬유증

폐섬유증(Pulmonary Fibrosis)은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어가는 질환으로, 산소 교환 능력이 저하되어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성분으로 폐가 굳어지는 폐섬유증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3~5년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마른기침, 운동 시 호흡 곤란, 피로감 등이 있으며, 질환이 진행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치료법은 없으며, 항섬유화제(피르페니돈, 닌테다닙)로 질병 진행을 늦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목표로 한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 DWN12088)을 개발 중입니다. 이 약물은 세계 최초의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여 섬유화를 완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르시포로신은 2019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2022년에는 FDA의 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2025년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에 대해 중화권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한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시장에서 기존 항섬유화제의 부작용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르디비엠에스 - 폐섬유증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는 폐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인 'IL21120033'을 개발 중입니다. 이 약물은 CXCR7(케모카인 수용체 7)을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항섬유화제입니다. CXCR7은 폐에 발생한 염증과 폐의 섬유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 전달 단백질로, IL21120033은 이 수용체와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염증 유발 인자인 CXCL12를 억제합니다. 이를 통해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발휘하며, 폐섬유증의 진행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IL21120033은 미국 FDA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를 위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되었고, 전임상 연구에서 뛰어난 약리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동물 모델 실험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보였으며, 부작용이 최소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이 약물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